살아난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 월드컵 시즌 첫 금메달

  • 등록 2018-11-11 오전 11:24:37

    수정 2018-11-11 오전 11:24:37

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성남시청)이 올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0초 8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결승에 오른 대표팀 동료 김지유(콜핑팀)는 최민정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록은 2분 21초 112였다.

최민정은 초반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려 레이스를 이끌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이 속도를 냈지만 최민정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최민정은 결승선 5바퀴 앞두고 1위 자리를 꿰찬 뒤 2위 그룹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지난 5일 막을 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개인전 노메달에 그쳐 우려를 낳았다. 최민정의 부진과 맞물려 대표팀 전체도 금메달을 1개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열린 2차 대회에서 빠르게 실전 감닥을 되찾았고 주종목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이준서(신목고)는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평창올림픽 금메달 임효준(한국체대)은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박지원(단국대)은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벅지원은 결승선에서 4위로 들어왔지만 3위로 들어온 샤오양 류(헝가리)가 실격당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한국체대)가 월드컵 2차 대회를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심석희는 지난 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 예선에서 넘어져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패자부활전 출전을 강행했지만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심석히는 이후 3000m 여자 계주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1차 대회를 마친 뒤 후 2차 대회 장소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하지 않고 귀국했다.

연맹 관계자는 “심석희가 귀국하자마자 국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월드컵 2차 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 국내 훈련에는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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