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강성아PD “이영자 맛집 신뢰도甲, 협찬 없어”(인터뷰②)

  • 등록 2018-04-21 오전 8:00:50

    수정 2018-04-21 오전 8:00:50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는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담는다. 관찰예능은 흔하지만, 연예인의 가장 가까운 동료인 매니저의 시선으로 본 연예인은 또 다르다. 지난해 11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3월 정규 편성됐다. 첫 정규방송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점진적인 상승세를 그리더니 어느덧 7%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다. ‘포맷 명가’ MBC의 신흥 강자인 셈이다.

수장은 기획 단계서부터 프로그램을 이끌고 온 강성아 PD다.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등을 연출했던 강 PD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위해 ‘2無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음식점 협찬·촬영 개입이다. 그는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이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는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

‘영자미식회’의 화제성은 수치로 입증된다. 이영자는 ‘전참시’에서 각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의 음식’을 언급했다. 서산휴게소 어리굴젓 백반을 비롯해 서울 만남의광장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 안성휴게소 소떡소떡(소시지+떡꼬치), 보성녹차휴게소 꼬막 돌솥비빔밥, 횡성휴게소 횡성한우더덕스테이크 등을 꼽았다. 한국도로공사가 MBC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 이후 해당 메뉴의 판매율은 방송 전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했다. 파급력이 확인된 만큼 이영자도, 제작진도 신중해졌다.

△‘OOO에 가는데 뭘 먹느냐’는 질문을 이영자가 요즘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영자의 맛집 리스트는 소중한 보물 상자와 같다. 화수분처럼 넘쳐나는 게 아니라 검증에 검증을 거쳤다. 때문에 그런 질문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제작진도 혹시 특정 제품이나 업체 광고처럼 보이지 않을까 신경 쓰고 있다. ‘영자미식회’로 ‘전참시’가 주목 받았지만, 이영자는 그 외에도 여러 매력이 있는 분이다. 다채롭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사진=‘전참시’ 방송화면 캡처
―식당 협찬이나 간접광고(PPL) 제안도 많이 올 것 같다.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위해 적어도 이영자에게 있어 먹을 것에 대한 협찬이나 PPL은 받지 않는다. 이영자도, 제작진도 같은 마음이다. ‘영자미식회’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싶다.

‘전참시’는 스타의 일상을 담은 영상, 이를 보며 ‘참견’하는 스튜디오 토크로 구성돼 있다. 이영자와 유병재는 고정 참견대상이러, 전현무·송은이·양세형이 ‘참견인’으로 함께 한다. 스튜디오 토크가 주는 웃음도 꽤 많다.

△스튜디오에서 맥락을 짚어주지 않으면 심심할 수 있다. 토크를 어떻게 하면 풍성하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 VCR 속 주인공은 아니지만 ‘참견인’들의 역할이 크다. 전현무·송은이·양세형 모두 각자 역할이 있고,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내공이 대단한 분들이다.

―이상은 비언어 전문가가 있지만, 개그맨 김수용·셰프 이원일·국악인 남상일 등도 ‘참견인’으로 출연했다.

△전문가 분석에 대한 호불호가 있더라. 향후 다양한 분야의 ‘참견인’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취지는 다양한 시선이다.

―반면 소재 특성상 VCR 화면이 대부분 차 안이다. 배경이 제한된다는 우려는 없었나.

△파일럿을 준비할 때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스타들의 차 안이란 공간을 흥미롭게 봐주시더라. 자체적으로도 풍성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영자가 말로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 차 안 모습만 나오면 밋밋하니까, 해당 음식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넣는 식이다. ‘전참시’가 음식 프로그램도 아닌데 어떻게 하면 맛있게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이 생겼다. (웃음) (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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