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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은 기획 단계서부터 프로그램을 이끌고 온 강성아 PD다.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등을 연출했던 강 PD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위해 ‘2無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음식점 협찬·촬영 개입이다. 그는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이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는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
‘영자미식회’의 화제성은 수치로 입증된다. 이영자는 ‘전참시’에서 각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의 음식’을 언급했다. 서산휴게소 어리굴젓 백반을 비롯해 서울 만남의광장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 안성휴게소 소떡소떡(소시지+떡꼬치), 보성녹차휴게소 꼬막 돌솥비빔밥, 횡성휴게소 횡성한우더덕스테이크 등을 꼽았다. 한국도로공사가 MBC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 이후 해당 메뉴의 판매율은 방송 전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했다. 파급력이 확인된 만큼 이영자도, 제작진도 신중해졌다.
△‘OOO에 가는데 뭘 먹느냐’는 질문을 이영자가 요즘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영자의 맛집 리스트는 소중한 보물 상자와 같다. 화수분처럼 넘쳐나는 게 아니라 검증에 검증을 거쳤다. 때문에 그런 질문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제작진도 혹시 특정 제품이나 업체 광고처럼 보이지 않을까 신경 쓰고 있다. ‘영자미식회’로 ‘전참시’가 주목 받았지만, 이영자는 그 외에도 여러 매력이 있는 분이다. 다채롭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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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는 스타의 일상을 담은 영상, 이를 보며 ‘참견’하는 스튜디오 토크로 구성돼 있다. 이영자와 유병재는 고정 참견대상이러, 전현무·송은이·양세형이 ‘참견인’으로 함께 한다. 스튜디오 토크가 주는 웃음도 꽤 많다.
―이상은 비언어 전문가가 있지만, 개그맨 김수용·셰프 이원일·국악인 남상일 등도 ‘참견인’으로 출연했다.
△전문가 분석에 대한 호불호가 있더라. 향후 다양한 분야의 ‘참견인’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취지는 다양한 시선이다.
―반면 소재 특성상 VCR 화면이 대부분 차 안이다. 배경이 제한된다는 우려는 없었나.
△파일럿을 준비할 때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스타들의 차 안이란 공간을 흥미롭게 봐주시더라. 자체적으로도 풍성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영자가 말로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 차 안 모습만 나오면 밋밋하니까, 해당 음식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넣는 식이다. ‘전참시’가 음식 프로그램도 아닌데 어떻게 하면 맛있게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이 생겼다. (웃음) (인터뷰③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