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김용범CP “방송의 끝은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인터뷰③)

  • 등록 2016-03-10 오전 6:59:00

    수정 2016-03-10 오전 8:18:12

김용범CP(사진=Mnet)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Mnet과 오디션프로그램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09년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보이스코리아’, ‘댄싱9’,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101’ 등 다양한 포맷의 오디션프로그램이 제작됐다. 이와 함께 ‘악마의 편집’은 Mnet의 특징이 됐다. 재미를 위한 작위적인 편집이 여러 차례 문제시됐기 때문이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이 ‘몸에 나쁘지만 맛있는’ 프로그램으로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반기를 드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된 어린이 동요 프로그램 ‘위키드’다. ‘슈퍼스타K’와 ‘댄싱9’을 론칭한 김용범CP가 총연출을 맡았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어린이 18명이 무대 위에서 제 실력을 뽐낸다. 탈락자가 없는 진행 방식이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무대는 기존 Mnet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 시청률은 1%를 조금 넘지만, 어린이 시청자에게 반응이 좋다.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위키드’를 만든 김용범CP를 만났다. (인터뷰②에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슈퍼스타K’와 시작을 함께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시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때 평생 갈 거라고 답했다. 방송의 끝은 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그런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굉장히 오래갈 수 있는 콘텐츠로,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원차트를 보면 아이돌이 강세다. ‘슈퍼스타K 1’을 시작하던 2009년에는 음원차트에 아이돌밖에 없었다. 지금은 음원차트가 다양해졌다. 기성 가수도 있고, 재해석하거나 편곡한 노래도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몫했다고 생각했다.

―최근 Mnet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이 계약서와 관련해 논란이 됐다. ‘위키드’는 어떤 식으로 계약을 맺었나.

△계약서 쓸 당시 각 부모님에게 1:1로 설명을 했다. 계약서를 직접 봐야한다는 어린이가 있어, 아이를 앉혀 놓고 갑과 을에 대한 설명부터 한 적이 있다. (웃음) 계약서에는 방송사의 주장만 담겨 있지 않다. 수면권 보장이나 녹화시간 제한 등 제작진이 지켜야 하는 문구도 있다. 이밖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을 챙기는 부모님들에게는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 전화를 돌려 편집 방향에 대해 들려주고, 상담을 하기도 한다. 방송에는 나가지 않지만, 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해 아동 전문가의 상담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간과 비용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정성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제주소년’ 오연준 어린이가 강세인데, 달라지는 것이 있나.

△엎치락뒤치락 이다. 새로운 미션에서 새로운 아이들이 두각을 드러낸다. 독창일 때, 합창일 때, 듀엣일 때 힘을 내는 친구들이 있다. 미션이 진행이 되면서 새로운 매력들이 나온다. 그 과정을 시청자가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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