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95.1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4.37점을 받아 18위에 랭크됐던 김해진은 이로써 합계 149.48점의 기록을 첫 올림픽에서 남겼다. 9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합계 149.48점은 김해진의 합계 최고점수인 166,84점(2014년 4대륙 대회)에는 17점 이상 못미치는 기록이다. 몇 차례 점프 실수로 자기가 가진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블랙스완’의 사운드트랙 음악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김해진은 첫 번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때 회전이 살짝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와 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루프 점프 등을 무난히 성공시키며 안정된 연기를 이어갔다.
김해진은 트리플 러츠 점프를 시도하기 위해 뒤로 활주하는 과정에서 얼음에 걸려 넘어지면서 펜스에 부딪히기까지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이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연기들을 소화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해진은 연기를 마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내 미소를 되찾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