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D-100' 김연아·이상화, 2연속 올림픽 금빛 꿈 영근다

  • 등록 2013-10-30 오전 9:00:42

    수정 2013-10-30 오전 9:00:42

김연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상화.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2회째를 맞는 이번 올림픽은 내년 2월 7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흑해 연안 러시아 휴양도시인 소치에서 개최된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20명 안팎의 선수단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 거둔 종합 5위(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리는 만큼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메달 20개 이상을 따내 차기 올림픽 주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드높인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선수는 단연 ‘피겨여왕’ 김연아(23)와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다. 밴쿠버 대회에서 각각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냈던 김연아와 이상화는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라는 대위업에 도전한다.

전망은 밝다. 두 선수 모두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이다. 이변이나 돌발 변수만 없다면 금메달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 선수생활 지속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소치에서 선수 인생의 마지막 꽃을 피우겠다는 각오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특히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2위 기록인 218.31점의 높은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절정의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객관적인 실력 면에서 김연아는 다른 경쟁자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최근 훈련 중 발등뼈를 다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훈련을 재개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컨디션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인 이상화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첫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이후에도 이상화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왔다.

밴쿠버 대회 당시 ‘깜짝스타’였다면 지금은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가장 믿는 금메달 후보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8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여자 500m 세계신기록(36초80)까지 수립했다.

얼마 전에는 100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주종목인 500m는 물론 1000m까지 2관왕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그밖에 이상화와 함께 밴쿠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모태범과 이승훈(이상 대한항공)도 최근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소치 올림픽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세대교체가 한창인 쇼트트랙에선 고교 1학년생인 심석희(세화여고)가 여자부 간판스타로 떠오르며 ‘금빛 예감’을 선물하고 있다. 김아랑(전주제일고) 등 비슷한 실력을 자랑하는 라이벌도 있어 더욱 희망적이다.

또한 열악한 환경을 딛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이룬 여자 컬링팀과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희망을 발견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3총사’도 소치 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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