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스크린, 코믹+멜로 훈풍 분다

  • 등록 2010-08-26 오전 10:29:23

    수정 2010-08-26 오전 10:41:03

▲ 영화 해결사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핏빛 복수극 가고 코믹·훈훈함으로 승부"

가을 스크린에 훈풍이 불어올 예정이다. 여름 시즌 스릴러·액션을 주 무기로 내세운 작품을 뒤로 하고 추석 시즌을 겨냥한 코믹 액션·멜로 영화가 속속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우선 9월 첫째 주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액션 영화 '해결사'(감독 권혁재)는 설경구 이정진 오달수 송새벽 등을 주축으로 살인 누명을 쓴 해결사가 누명을 벗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앞서 개봉한 '파괴된 사나이'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이 다소 센 내용이었다면 이 영화는 좀더 경쾌한 액션에 치중했다. 여기에 오달수 이성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는 감초 조연배우들의 코믹 연기도 오락적 풍성함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해결사'와 같은 날인 9월 9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선보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으로 마루 밑에 살고 있는 소인 소녀 아리에티의 모험담을 담은 영화. 판타지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로 가족 관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을 만한 작품이다.

▲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퀴즈왕'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16일에는 무려 4편의 한국 영화가 찾아간다.
 
장진 감독이 신작 영화 '퀴즈왕'은 오로지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평범한 인물들이 당첨금 133억원이 걸린 퀴즈쇼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추석 코미디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주연한 '시라노: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은 연애가 어려운 솔로들을 위해 대신 사랑을 이뤄주는 연애 에이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또, 김태희·양동근 주연의 '그랑프리'(감독 양윤호)는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여기수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스토리로 눈길을 끄는 데 이어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옥희의 영화'(감독 홍상수)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독특하고 감칠맛 나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만한 영화다.

9월말에는 김인권 주연의 코미디 영화 '방가? 방가!'(감독 육상효)가 관객들을 만난다.
 
몇년 째 백수로 지내온 주인공이 취업을 위해 동남아인으로 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그간 다양한 감초 연기를 선보여 온 김인권의 코믹 본능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도 삶에 지친 커리어우먼이 자아를 찾아 떠난다는 휴먼 드라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스크린을 수놓을 코믹·멜로 훈풍이 여름 시즌 강한 스릴러 공세를 넘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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