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13 마치다-쇼군, 운명의 재경기 '누가 웃을까'

  • 등록 2010-05-08 오후 1:43:17

    수정 2010-05-08 오후 1:43:17

▲ 마우리시우 쇼군(왼쪽) 료토 마치다.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운명의 재경기가 펼쳐진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얼 벨센터에서 열리는 'UFC 113'의 메인이벤트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료토 마치다(31.브라질) 대 도전자 마우리시우 쇼군(28.브라질)의 타이틀매치다.

둘은 이미 구면이다. 지난 해 10월 'UFC 104'에서 첫번째 대결을 펼쳤다. 당시 쇼군은 챔피언 마치다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운을 뺏거나 하는 확실한 우위를 잡지는 못했지만 특기인 레그킥과 니킥 등을 앞세워 마치다를 곤혹스럽게했다.

하지만 경기 후 부심 3명은 모두 마치다의 판정승을 선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팬들과 현지 매체들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한 의혹을 내비쳤다. 심지어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마저도 결과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UFC는 논란이 계속되자 곧바로 재경기를 추진했다. 보통은타이틀매치 재경기의 경우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이뤄지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바로 이뤄졌다. 그만큼 판정에 대한 말이 많았다는 의미다. 당초 둘의 재경기는 올해 초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마치다가 왼쪽 손 수술을 받는 바람에 경기가 미뤄졌다.

이번 두 번째 경기에서도 쇼군은 자신의 장기인 타격 위주의 경기 스타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전에서 큰 재미를 봤던 레그킥과 바디킥이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만약 쇼군의 킥이 통한다면 챔피언 벨트의 주인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는 그냥 당할 마치다가 아니라는 것. UFC에서 가장 변칙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영리한 파이터다. 지난 번 경기의 경우 지나치게 포인트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 오히려 당한 케이스다. 그런만큼 이번에는 마치다가 오히려 먼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치다의 최대강점인 강력한 카운터펀치가 작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마치다는 "지난 번 승리는 공정한 경기였다. 물론 도전자가 강했지만 내게 챔피언 벨트를 가져갈 정도는 아니었다"라며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이에 쇼군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라며 "1차전 경기결과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전은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대전 카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노장 파이터 랜디 커투어가 "마치다-쇼군 승자와 싸우고 싶다"는 뜻을 밝힌데다 현 미들급 절대극강 챔피언 앤더슨 실바도 라이트헤비급 전향을 노리는 분위기여서 이번 경기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과연 마치다와 쇼군, 두 괴물 파이터 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 궁금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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