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경기에서 총을 든 심판에 가까이 있는 안쪽 레인(1번레인 쪽)의 선수가 유리하다는 주장은 1996년부터 제기됐다. 특히 직선과 곡선 구간을 함께 달려야 하는 400m에서는 1번 레인과 8번 레인의 출발선이 50㎝나 차이가 나, 출발선이 일직선인 100m 경기보다 그 차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프나 교수는 3년간 연구를 통해 400m경기에서 1번 레인에서 출발하면 8번 레인보다 0.15초 먼저 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정도면 결승점에서는 1m 정도 차이가 나 금메달과 은메달이 뒤바뀔 수 있다.
그런데 올림픽에서만 유독 소리가 나는 전통적인 출발신호 총을 함께 사용한다. 하지만 데프나 교수는 스피커를 써도 실제 총성이 들리면 바깥쪽 레인 선수가 더 늦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실제 육상경기의 총성은 그보다 강한 180데시벨이다. 즉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해도 실제 총성이 함께 울리면 안쪽 레인 선수가 더 강한 소리를 듣게 돼 반응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