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축구토토, 강팀의 무승부 경기를 주목하라

  • 등록 2008-04-23 오전 10:33:36

    수정 2008-04-23 오전 10:33:36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지난 주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블랙번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막판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시켜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이처럼 축구에서는 아무리 전력이 강한 팀이라도 원정경기에서는 힘든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종합스포츠매거진 ‘스포츠온’ 4월호에서 소개한 강팀의 무승부 경기를 예측하는 분석 노하우를 자세히 살펴본다.

원정에 약한 상위권 팀, 원정 무승부 수모 잦아

축구는 전력이 강한 팀이 이기기 마련이지만, 반드시 전력으로 승부가 갈리지는 않는다. 첫째는 원정경기의 어려움, 즉 홈 어드밴티지, 둘째는 승부의지, 셋째는 전력의 증감 등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첫번째 관문이 바로 원정경기다.특히 강팀이라도 홈에서는 극강모드지만 원정에서는 약한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에게 무승부로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이변을 연출하는 팀들은 주로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들이 많으며, 일부는 홈팀이 승리하는 ‘강팀 원정 패배’의 수모가 벌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로 지난 축구토토 승무패 9회차에서 당시 단독 1위를 질주하던 아스널이 원정에서 14위 위건과 0-0 무승부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스널은 홈에서 12승3무로 무패행진을 벌이며 1위를 질주했지만, 원정에서는 7승5무1패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당시 투표율은 홈팀 위건 승 4.3%, 무승부 10.2%, 홈팀 패 85.5%였다. 아스널은 7회차에서도 약체 버밍엄시티와 1-1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맨유도 종종 원정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4회차에서는 부진을 털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는 11위 토트넘에서 거의 잡힐 뻔하다 막판 인저리 타임에 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맨유의 홈 성적은 12승 1무로 극강이었지만, 원정 성적은 6승2무3패로 선두다툼을 벌이는 팀치고는 신통치 않았다. 투표율은 토트넘 승 7.2%, 무승부 15.4%, 홈팀 패 77.4%였다. 이 같은 원정 징크스는 지난 주말 블랙번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맨체스터시티, 원정만 가면 하위권팀에 쩔쩔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이지만 원정에서는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은 멘체스터시티이다. 올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리버풀을 제치고 ‘빅4’에 진입했지만, 원정에서 3승5무6패(홈 9승4무2패)를 기록하며 뚜렷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승무패 9회차에서는 18위 레딩에게조차 0-2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원정에서 자주 지다 보니 투표율도 레딩 승 28.3%, 무승부 31.2%, 홈팀 패 40.5%로 신통치 않았다.

이처럼 전력이 센 강팀이라도 원정에서는 제대로 이기기 어렵다. 강팀은 홈 무승부도 적지 않지만 원정 무승부도 자주 나온다. 이것이 지나치면 원정 패배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유럽 3대리그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가 강해 상위권팀이라도 대부분 원정 성적이 좋지 못하다. 이것은 홈-어웨이를 기본으로 하는 리그 경기에서는 전력이 현격하게 높지 않는 한 홈에서 이기지 못하면 어웨이에서는 질 수 밖에 없다는 절체절명의 승부철학이 깔려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에서는 어느 팀이든 홈에서는 죽기 살기로 경기를 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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