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현해리 감독 "故 송재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였다"

촬영 비하인드·故 송재림 에피소드 공개
"송재림,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 확인해"
  • 등록 2025-01-02 오전 8:51:13

    수정 2025-01-02 오전 8:51:1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폭락’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현해리 감독이 제작 비하인드와 고(故) 송재림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영화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각본과 메가폰을 잡은 현해리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영화는 국내에서만 28만명의 피해자를 낳은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현해리 감독이 처음 기획할 당시 ‘폭락’은 6부작 웹드라마였다. 각 에피소드에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 톤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구상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취재가 깊어질수록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져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을 더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편영화로 재구성해야만 했다. 더욱더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으며 사건을 재구성했다.

이에 영화 ‘폭락’은 양도현(송재림 분)이라는 인물의 총체적 실패와 함께 실패를 겪는 과정을 단일 스토리로 밀어붙여, 한탕주의가 만든 거대한 붕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배우는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를 그린 영화 ‘폭락’은 2025년 1월 15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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