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천만 영화 대기록 달성…‘아직 끝나지 않았다’

  • 등록 2023-12-24 오전 10:30:26

    수정 2023-12-24 오전 10:30:26

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 중인 서울 용산구 CGV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24일 대망의 천만 영화의 대업을 이뤘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새벽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지 33일 만이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화제를 일으킨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 등에 힘입어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다. 이에 ‘노량: 죽음의 바다’ 개봉 하루 전인 이달 19일까지 28일 연속 1위를 지키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았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마침내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서울의 봄’은 올해 국내 개봉작으로는 ‘범죄도시 3’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만 보면 ‘범죄도시 2’(2022), ‘아바타: 물의 길’(2022), ‘범죄도시 3’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의 고지에 올랐다. 이 가운데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는 ‘서울의 봄’이 유일하다. 최근 재미가 보장된 시리즈물에 관객 쏠림 현상이 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서울의 봄’의 선전은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벌어진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군내 사조직 하나회가 어떻게 무력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군 지휘권을 장악하는지 펼쳐낸 작품으로 MZ세대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흥행가도를 질주했다.

이번 작품은 김성수 감독의 첫 천만 영화다. 김 감독은 첫 장편 런어웨이(1995)로 데뷔한 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 감기(2013), 아수라(2016) 등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천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의 봄’ 무대인사를 하는 배우 정우성 (뉴시스 제공)
또한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의 정우성 역시 1994년 데뷔 이래, ‘서울의 봄’으로 최초 1000만 영화 기록을 갖게 됐다. 황정민은 영화 ‘국제시장’(2014)과 ‘베테랑’(2015)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에 출연하는 영광을 안았다.

향후 ‘서울의 봄’의 최종 관객 수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사다. 개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최근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에 밀리지 않는 뒷심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성적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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