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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2연패 뒤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승점 1)은 조 최하위에 머무르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부터 이어졌던 6연패 고리도 끊어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6분 조소현(무소속)이 절묘하게 상대 수비 라인을 깨뜨렸다. 조소현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또 월드컵 역사상 한국의 첫 선제 득점이었다.
경기 후 벨 감독은 “우리의 강점과 역량을 최대한 펼칠 것이라 말씀드렸다”라며 “위험한 순간이 많았으나 선수들이 굉장히 잘 싸워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조소현이 선제골을 잘 넣어줬지만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2007년생 케이시 페어 유진(PDA)과 2002년생 천가람(화천 KSPO)을 동시에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 라인업을 내세웠다. 케이시 페어 유진과 천가람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독일을 압박했다.
“이젠 미래를 봐야 한다”고 말한 그는 “30대 중반의 선수가 많으니 새로운 팀을 만들 때가 됐다”고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끝으로 벨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나 다시 집중할 때”라며 “우리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화할 수 있을지 보겠다”라는 말과 함께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