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축구 간판 풀리식, 첼시 떠나 AC밀란 새 둥지...이적료 313억원

  • 등록 2023-07-14 오전 8:54:50

    수정 2023-07-14 오전 8:58:11

AC밀란에 새 둥지를 틀게 된 미국 축구 간판스타 크리스티안 풀리식.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AC 밀란이 크리스티안 풀리식(25)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 새 둥지를 튼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풀리식의 영입을 발표했다.

밀란 구단에 따르면 풀리식는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2200만 유로(약 31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리식는 현재 미국 축구를 이끄는 에이스다. 미국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공식 경기 127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EPL 첼시로 이적한 뒤에는 4년 동안 145경기에 나와 26골을 득점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 우승을 함께 했다.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60번 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했다. 북중미 네이션스 리그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풀리식는 매년 반복되는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대규모로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는 첼시를 떠나 AC 밀란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이번 이적료는 첼시 이적 당시 기록한 이적료 5800만 파운드(약 965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풀리식는 “첼시에서 지난 두 시즌은 복잡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제 큰 클럽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피카요 토모리, 올리비에 지루, 루벤 로프터스치크 등과도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고 재능있는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며 “나도 공격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종종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지만 공격형 플레이메이커 등 다른 포지션도 커버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풀리식는 AC밀란에서 등번호 11번을 단다. 11번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현역 시절 번호다. 그는 “11번은 내가 좋아하는 번호다.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레전드의 번호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내가 이브라히모비치처럼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해 그 번호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비어 있는 번호여서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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