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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9)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스투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인지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만큼 부담감도 더 있다”며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부담보다는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주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등이 열렸던 전통의 골프장에서 개최된다.
그는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을 해봤는데, 메이저 대회 코스답게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처음에는 작년 코스보다 길이도 짧고 조금 편평한 느낌이라 점수가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라운드 해보니) 그린도 굉장히 빠르고 역시 메이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코스를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다 요구하는 코스라고 생각한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세컨드 샷을 어느 위치에서 하면 좋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린을 놓치게 되면 그린 주변에서 어려운 쇼트게임이 기다리고 있기에 모든 요소를 생각하면서 경기해야 하는 코스다”라고 공략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운동선수로서 몸을 많이 쓰다 보니 허리에 약간 염증이 있던 상태였다”며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나라를 대표해 경기하는 대회이기에 나가서 잘하고 싶었다. 그 후에는 메이저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야 하기에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하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잠시 쉬려고 한국에 머물면서 치료도 받고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라는 게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다시 돌아오면서 몸 컨디션도 좋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코스에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지난주 경기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컨트롤하면서 경기하면 남은 시즌 동안 원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엿보였다. 전인지는 대회 1·2라운드에서 다니엘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와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