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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테니스(총상금 4960만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세트 스코어 3-0(7-6<7-1> 6-3 7-5)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1억9000만원)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3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22승)을 제치고 최다승 1위로 올라섰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메이저 20승을 거둔 뒤 은퇴했다.
호주오픈에서 10승을 거뒀고, 윔블던 7승, US오픈 3승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도 3번째 우승했다. ATP 투어 단식 우승은 통산 94승으로 6승을 더 차지하면 100승 고지에 오른다.
또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자신이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나달이 갖고 있던 프랑스 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만 36세 2일)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조코비치는 1987년 5월 22일생으로 이날 만 36세 20일의 나이로 우승했다.
자신의 10차례 단식 우승 중 9차례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루드는 2년 연속으로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조코비치와 대결에선 5번 만나 모두 패했다.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코비치가 세트를 따낸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무려 1시간 30분간의 접전이 펼쳐졌고, 첫 세트를 가져오면서 루드의 기세를 꺾었다.
루드의 기세를 꺾고 자신의 분위기로 흐름을 바꾼 조코비치는 2세트를 6-3으로 따낸 데 이어 3세트에서도 7-5로 이겨 통산 23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3세트에서 루드의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한동안 클레이코트에 누워 메이저 최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엔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이상 프랑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이 경기장을 찾아 조코비치의 메이저 최다승 등극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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