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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오기노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김세진 감독, 석진욱 감독에 이은 구단 역대 세 번째 감독이자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첫 외국인 감독이 됐다.
구단 측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 감독 선임을 다방면에서 검토했다”며 “유수의 인물들과 여러 번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본기 배구에 강한 오기노 감독을 적임자라고 판단, 최종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처음부터 외국인 감독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선정했다.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출신 등 다양한 인물을 폭넓게 고려하고 사전 서면 인터뷰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했다.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 배구단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며 “OK금융그룹 배구단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배구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친근한 면이 있다”라고 말한 뒤 “팀 운영에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의 기둥이 되는 수비를 강화해 모든 공격 채널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15일 한국에 들어와 계약을 마무리한 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17일 일본으로 돌아간 오기노 감독은 비자 발급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5월 말 한국으로 입국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