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켑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켑카는 공동 2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코리 코너스(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마지막 7개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아 선두 자리를 구축했다.
US오픈(2017·2018년), PGA 챔피언십(2018·2019년)에서 연이어 우승했던 그는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는 54홀 선두를 달리고도 마지막 날 람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에는 마스터스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켑카가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 이후 처음으로 1990년대 5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그야말로 ‘메이저 사냥꾼’이 된다. 또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스트로크 플레이 시대에서 PGA 챔피언십 세 차례 우승한 선수에도 이름을 올린다. 우승하면 315만 달러(약 41억8000만원) 상금의 주인공도 된다.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해 이날도 갤러리로부터 야유를 받은 켑카는 “내가 해야 할 일은 건강해지는 것이었다. 매일 체력 회복을 위해 열심히 운동했는데, 시즌 중에도 쉬는 기간이 있어 정말 좋았다. 무릎 상태가 좋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54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부진했던 호블란은 코너스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 205타)로 켑카를 추격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이고 단독 7위(1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상승시켰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이경훈(32)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8개를 쏟아내 5타를 잃고 공동 42위(6오버파 216타)로 하락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람도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42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아로요 트라부코 골프클럽의 헤드 프로인 마이클 블록(미국)은 합계 이븐파 210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990년 대회 이후 3라운드까지 톱 10에 든 클럽 프로는 블록이 처음이다.
PGA 챔피언십은 PGA 투어가 아닌 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대회로 PGA 투어 프로와 미국 내 클럽 프로가 출전한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클럽 프로가 20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