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던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12부작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최종회는 수도권 평균 가구 기준 15.8%, 전국 기준 15.2%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9.2%까지 치솟는 등 모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화제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6.5%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 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사 활극이다.
앞서 SBS ‘스토브리그’, MBC ‘검은 태양’으로 지상파 방송사 시상식 대상을 두 번이나 휩쓸며 대세 원톱 배우로 입지를 굳힌 남궁민이 선택한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첫회부터 시청률 8.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더니 8회 만에 15%를 달성하며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달성했다. SBS 하반기 최고 기대작, ‘믿고 보는 남궁민’이란 수식어들을 한방에 입증하며 승전보를 거듭 올렸다. OTT 순위 및 각종 화제성 지표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남궁민이란 선장을 필두로 매끈하고 조화롭게 빚어진 배우들의 앙상블, 법정 용어는 생소할지언정 모든 시청자들이 공감할 법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사건 에피소드가 인기의 주된 공신이 됐다는 분석이다.
먼저 앞서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의 히로인으로서 남궁민과 사수-부사수로 호흡을 맞춘 김지은이 여주인공 백마리 역으로 다시 한 번 남궁민과 재회해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두 사람의 만남이 전작에서 보여준 호흡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완벽한 캐릭터 변신과 함께 새로운 관계성, 더 노련해진 케미로 이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여기에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의 신스틸러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반가운 얼굴 박진우가 천지훈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합류하면서 똘똘 뭉친 ‘3인 케미’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
다행히 지난 11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이겨내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최종회는 천지훈이 최종 흑막인 JQ그룹 최기석(주석태 분)을 잡고 다시 특검을 거쳐 다시 ‘천원짜리 변호사’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급하게 종영한 탓에 엔딩을 장식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인기만큼 논란도 탈도 많았던 ‘천원짜리 변호사’가 올 연말 남궁민에게 세 번째 대상을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천원짜리 변호사’ 후속으로 ‘소방서 옆 경찰서’가 12일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