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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가 드라마 종영 이후를 상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서경 작가는 “두 사람이 ‘또 보자’는 말을 한다. 두 사람은 계획한 일은 해내는 사람이니 결국 다시 봤을 것 같다”며 “당연히 만났는데 장르가 달라 제가 못 썼을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9일 종영한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았다.
정 작가는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특히 오인주에 대해서는 가끔씩 김희원 감독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오인주는 평범한데 또 어리숙한 사람을 하고 싶었다. 오인주가 평범하고 어수룩하고 소심하기만 하면 이야기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가끔씩 돌진하는 모습을 넣어줘야 했다”며 “감독님이 탱크같은 분이다. ‘감독님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했다. 꿈을 크게 가지고 돌진하거나 그런 느낌을 줄때 감독님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작은 아씨들’은 입체적인 드라마로 꼽힌다. 여러 시각에서 드라마가 펼쳐지며 더 깊이있고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
정 작가는 “반전을 노렸다기 보다는 등장인물이 새로 자기관점에서 바라볼 때마다 반전이라고 여기셨던 것 같다”며 “설명을 다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제작사 분들이 집요하게 체크를 해주셔서 이야기가 연결이 됐다. 설명을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