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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24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2%, 최고 14.4%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10.7%, 최고 12.5%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단 2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파죽지세 행보를 보인 것이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평균 5.7%, 최고 6.8%, 전국 평균 5.4%, 최고 6.5%를 기록해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2회에서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지리산의 오묘함 속 본격적으로 추리 세포를 자극하는 미스터리가 베일을 벗어 한층 몰입감 넘치는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김기창은 실종자에게 소나무 불법 굴취를 강요한 사기꾼이자 그를 죽인 살인자였다. 자신이 절벽에서 떨어트린 실종자의 가방에 든 착수금을 찾으려 했던 것. 본색을 드러낸 살인자와 진실을 막으려던 강현조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결국 강현조가 칼에 맞아 쓰러지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한편, 점점 강현조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서이강은 결국 파출소를 찾아 사건을 조사하며 김기창의 정체를 알아냈다. 위험을 감지한 그녀는 곧바로 산에 올라 칼에 찔린 채 조난 당한 강현조를 발견, 그가 돌과 나뭇가지 표식을 이용해 남긴 김기창의 위치까지 알아차렸다. 이에 레인저, 경찰까지 대동해 김기창을 잡아낸 그녀의 노련미는 통쾌함마저 안겼다.
이번 사건은 서이강, 강현조 사이에 믿음을 자라나게 했고, 위치를 알리는 표식이 둘만의 신호가 되었음을 알게 했다. 또한 서이강은 산에서 아버지를 잃은 딸을 보고 과거 수해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던 제 어린 시절 아픔을 떠올렸고, 결국 직접 산을 돌아다니며 실종됐던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줬다. 오열하는 딸의 눈물은 서이강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누군가에겐 바람에 날려간 복권 1등의 희망을 찾으러 오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죽음을 찾으러 오는 그 오묘한 경계에 있는 지리산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대목이었다.
한편, 2020년 서이강이 휠체어를 타고 강현조가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된 이유가 조난 때문이라는 단서가 드러났다. 그날 설산에 오른 이유가 무엇이냐 묻는 조대진에게 “우린 그저 산을 지키려고 했었어요”라고 답한 서이강의 슬픈 눈빛은 그 사건의 전말을 더욱 궁금케 만들었다. 더불어 서이강의 부탁으로 산에 해동분소를 가리키는 표식을 남기러 갔던 병아리 레인저 이다원(고민시 분)이 숲속에서 정체불명의 그림자와 마주해 한층 섬찟한 엔딩을 장식했다.
과연 전지현, 주지훈을 죽음 가까이로 내몬 사건의 전말과 리본이 어떤 관계가 있을지 흥미진진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