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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팜 트리파티는 최근 취재진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제가 연기자로 알려지게 된 것이 기뻤다. ‘오징어 게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약 3주가 지난 현재까지 뜨거운 전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 최초 넷플릭스 본고장인 미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자국 콘텐츠 수요가 특히 강해 타국 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인도에서까지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발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 인도를 포함한 전세계 83개국에서 TV쇼 부문 1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에서 출생한 아누팜 트리파티는 2011년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2년간 한국어 공부에 매진한 뒤 대학 3학년부터 연기자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영화 ‘국제시장’ 출연을 계기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영화 ‘럭키‘, ‘승리호’ 등 여러 작품에서 주로 단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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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사람들 앞에 서거나 무대에 오르길 즐겼고, 2006년 연극 ‘스파르타쿠스’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도 언급했다. 아누팜은 “당시 검투사 역할로 연극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작품이 관객과 무대 위의 인물로 만나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려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억되고 싶은 배우로서의 타이틀과 목표, 포부도 전했다.
아누팜은 “‘오징어 게임’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아누팜이 아닌 알리라는 캐릭터로서 진심으로 좋아해주시고 반응을 보여주신다는 게 감사했다”며 “실제 배우 본인으로서보단 캐릭터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제 이름보단 제가 참여한 작품과 배역들로 기억되는 게 목표”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저는 한국어, 힌두어, 영어 3개국어에 능하다”고 본일을 어필하며 “많은 언어를 할 수 있는 만큼 세 배로 더 많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으로선 한국 영화계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는 것이 목표”는 다짐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