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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건 2009년 양용은(48)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우승은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에 이어 7번째다.
1998년 3월 30일생인 임성재는 이날로 만 21세 11개월 2일(현지시간 기준)이 돼 김시우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2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챔피언십에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경기 초반부터 샷에 불을 뿜었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3번과 4번, 5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4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잠시 단독 선두가 됐으나 이어진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 다시 선두에서 내려왔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져 있던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시작인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약 2.2m에 붙이면서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가 됐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해 타수를 지켰다. 그 사이 함께 경기한 매켄지 휴즈(캐나다)와 13번홀에서 경기한 브랜든 스틸(미국)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모두 보기를 적어내 단독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벙커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60cm 지점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 1타 차 클럽하우스 리더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뒤에서 추격해온 플릿우드가 17번홀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8번홀에서 플릿우드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임성재의 우승이 가까워졌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했지만, 홀에 넣지 못해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뒤 임성재는 “우승 찬스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있다보니 그동안의 경험을 잘 살려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15번홀 베어트랩을 시작할 때 선두 1타 차였고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베어트랩에서 2타를 줄일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