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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평가전에서 5-4로 앞선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하던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및 연골판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장기재활
에 돌입했다.
비록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나성범이 실전 경기에 나선 것은 부상 이후 300여일 만이었다.
이어 “타격은 공 한 개 한 개 보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수비까지 다하고 싶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오늘 나성범은 타격 결과를 떠나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도 대타로 한번 출장시킬 계획이고 현재 흐름을 이어 개막까지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SK를 7-4로 누르고 전지훈련 평가전 5경기에서 4승1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상대보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다만 페이스가 조금 빠른 것 같아 걱정인데 시즌 때 베스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페이스 잘 조절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NC 선발 구창모는 2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박진우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루친스키는 1이닝 2피안타(피홈런 1개)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연습경기에 첫 등판한 루친스키는13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이동욱 감독은 “오늘 루친스키 선수가 처음으로 등판했는데 홈런을 허용한 것을 떠나서 자기 투구수를 채워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