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간판 나성범, 무릎부상 이후 300여일 만에 경기 출전

  • 등록 2020-03-01 오전 9:29:19

    수정 2020-03-01 오전 9:29:06

부상 이후 300여일 만에 실전 경기에 출전한 NC다이노스 나성범. 사진=NC다이노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이 긴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실전 경기에 복귀했다.

나성범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평가전에서 5-4로 앞선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하던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및 연골판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장기재활

에 돌입했다.

비록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나성범이 실전 경기에 나선 것은 부상 이후 300여일 만이었다.

나성범은 “실전은 오랜만이라 배트에 공이 아직 잘 안 잡히는 것 같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맞히는 데 집중했고 아웃이 되더라도 치고 나가려고 하다 보니 볼을 건드려 파울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은 공 한 개 한 개 보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수비까지 다하고 싶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오늘 나성범은 타격 결과를 떠나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도 대타로 한번 출장시킬 계획이고 현재 흐름을 이어 개막까지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SK를 7-4로 누르고 전지훈련 평가전 5경기에서 4승1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김태진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태진은 “방망이 잡는 위치를 바꾼 것과 다리를 들고 치는 것을 코치님들과 훈련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멀티히트가 나오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보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다만 페이스가 조금 빠른 것 같아 걱정인데 시즌 때 베스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페이스 잘 조절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NC 선발 구창모는 2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박진우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루친스키는 1이닝 2피안타(피홈런 1개)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연습경기에 첫 등판한 루친스키는13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이동욱 감독은 “오늘 루친스키 선수가 처음으로 등판했는데 홈런을 허용한 것을 떠나서 자기 투구수를 채워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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