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성이 7일(한국시간)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연습라운드 중 트레이드 마크인 ‘낚시꾼 스윙’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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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몬트레이 페닌슐라 코스의 11번홀. 176야드의 파3 홀에서 최호성(46)이 마침내 버디를 잡아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최호성이 11개 홀 만에 첫 번째 버디를 낚았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몬트레이 페닌슐라코스(파71)에서 열린 미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1라운드 경기에 나선 최호성은 보기 4개를 쏟아냈지만, 경기 막판 버디 3개를 몰아치며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오전 8시 40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동 108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최호성은 경기 초반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1번홀. 최호성은 제리 켈리에 이어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환호하는 팬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며 인사했다. 티에 공을 올려 놓고 특유의 ‘낚시꾼 스윙’을 하며 PGA 투어 데뷔 첫 티샷을 날렸다. 긴장한 탓인지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쏟아냈다. 4번과 5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고, 7번홀에서 보기가 또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홀에서 4번째 보기를 하며 리더보드에서 가장 아래쪽으로 밀려났다. 11번홀(파3)에서 분위기를 바꿔 놨다. 기다렸던 첫 번째 버디가 나온 이후 평정심을 찾았다. 이후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1오버파까지 타수를 낮췄다. 남은 2개 홀을 파로 마무리한 최호성은 데뷔전에서 1오버파 72타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최호성은 2라운드에서 스파이글래스 힐스 코스(9일 오전 1시33분), 셋째 날 페블비치 골프링크스(10일 오전 3시1분)에서 티오프한다.
2002년 프로로 데뷔한 최호성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PGA 투어에 출전했다. 지난해부터 몸을 비틀고 다리를 들어 올렸다가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이른바 ‘낚시꾼 스윙’이라는 독특한 스윙 하나로 SNS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