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텅 빈 ‘개콘’ 객석보고 깜짝… 개그맨 반성해야”(인터뷰)

  • 등록 2017-07-12 오전 7:00:00

    수정 2017-07-12 오전 7:00:00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재미없다는 말, 누굴 탓하겠어요. 개그맨들이 반성해야죠.”

개그맨 김대희가 무대 위에서 희망을 봤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2년 반 만에 ‘개그콘서트’에 돌아오니 분위기가 전과 사뭇 달랐다”며 “방송에 돌아오기 위해 5kg 정도 다이어트를 했는데 중압감은 50kg 정도 늘어난 듯하다”고 밝혔다.

김대희는 KBS2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학당’과 ‘대화가 필요해 1987’로 컴백했다. 900회 특집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도와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응답했다. ‘봉숭아학당’에서 선생님으로,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는 신봉선과 함께 다시 호흡한다. 그의 컴백에 시청률이 반등했다. 7%대에서 8%대로 올랐다.

김대희는 “2주 전 처음 녹화를 할 때 객석이 비어 까만 천으로 덮어놓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 때는 자리가 없어 계단까지 꽉 채웠는데 ‘개그콘서트’가 예전같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침체한 분위기를 되살려 다시 많은 이들이 찾는 ‘개그콘서트’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김대희는 ‘개그콘서트’의 현재를 “지금이 가장 힘든 때”라고 정의했다. JDB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로서 무대를 떠난 자신을 제작진이 다시 부른 것은 이유가 있다고 봤다. “OB 멤버들의 컴백은 아마도 마지막 히든카드가 아니겠느냐”며 “우리마저 무너지면 ‘개그콘서트’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필사적이다”고 말했다.

“신인이 살아야 ‘개그콘서트’가 산다.” 김대희는 ‘개그콘서트’가 중흥하려면 후배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컴백하자마자 ‘봉숭아학당’을 되살린 이유다. 그는 “단순한 콩트보다는 신선한 캐릭터가 등장해야 한다”며 “지금은 선배들이 ‘봉숭아학당’을 채우고 있지만 자리가 잡히면 후배를 위해 자리를 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개 개그프로그램이 자리를 못 잡는 현실이 우려스럽습니다. 사라지는 개그 프로그램을 놓고 ‘맛없는 음식점을 누가 찾느냐’라는 시청자 반응을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누굴 탓할 문제는 아닙니다. 개그맨들이 반성해야죠. 우리가 내놓는 음식이 맛있으면 시청자는 자연스레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김대희는 “구원투수였으면 한다”고 역할을 찾았다. 2년 뒤 1000회를 맞는 ‘개그콘서트’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부터 1000회까지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테니 가감 없이 평가하고 아이디어를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희는 8월에 개막하는 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개그콘서트’ 컴백작으로 선보인 ‘대화가 필요해’의 연극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신봉선·장동민과 논의해왔다”며 “갑작스레 ‘개그콘서트’에 돌아오면서 시간이 촉박하지만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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