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미림·고진영까지…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스타 등용문’

  • 등록 2017-04-21 오전 8:03:38

    수정 2017-04-21 오전 8:03:38

김하늘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는 모습.(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with KFC’는 한국여자골프의 스타 등용문으로 통한다. 매해 쏟아지는 버디만큼이나 스타들이 화수분처럼 탄생하기 때문이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28일부터 써닝포인트CC(경기도 용인 소재)에서 사흘간 54홀 경기로 진행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44명의 우수한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2011년 창설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그동안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스타들을 낳아왔다. 초대 대회 우승자 김하늘(29)을 비롯해 2회 대회 때는 당시 19세의 이예정(24)을 깜짝 우승자로 배출했다. 이밖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건너간 이미림(27),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이승현, 김민선, 고진영이 모두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KLPGA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고진영

고진영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그는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내 3라운드 막판 3연속 버디를 낚아챈 김민선(22)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쳤다.

그는 2016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후 상승세를 타더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7개 대회 연속 톱10에 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총상금 12억원이 걸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마저 거머쥐며 ‘메이저 퀸’으로 거듭났다. 2016시즌에만 3승을 포함해 총상금 약 10억 224만원을 모았다. 김효주(22), 박성현(24)에 이어 KLPGA 투어에서 세 번째로 단일 시즌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고진영은 올 시즌 명실상부 ‘1강’으로 꼽히고 있다. 겨우내 훈련으로 스윙 시 머리가 흔들리던 단점까지 고쳐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JLPGA 통산 3승 김하늘

김하늘은 2011년 시작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당시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의 초대 우승자다. 김하늘은 당시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완성했다.

김하늘에게 2011년은 의미가 깊은 해다. 2008년 3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나타났으나 이후 슬럼프로 2년간 침묵하고 있었다. 2011년 본 모습을 찾았고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3승째를 이 대회서 거두며 상금 약 5억2429만원을 획득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새로 썼다.

스타덤에 오른 김하늘은 이후 2015시즌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건너가 활약 중이다. JLPGA 투어 데뷔 해 1승을 올렸고, 이듬해 2승을 추가하며 이보미(29)와 함께 골프 한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랭킹 14위까지 성장한 이미림

이젠 ‘LPGA 투어의 이미림’이 더 익숙하다. 이미림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바로 직전 해인 2013시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3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72cm의 큰 키를 가진 이미림은 당시 26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마지막 라운드 리더보드를 살펴보면 이미림 뒤로 당시 ‘슈퍼루키’로 통하던 김효주를 비롯해 장하나(25), 김혜윤(28), 안신애(27) 등 현재도 정상급인 선수들이 줄을 섰다.

이듬해 미국으로 진출한 이미림은 데뷔해부터 다승(마이어 LPGA 클래식과 레인우드 LPGA 클래식)을 거뒀고 세계 정상급 골퍼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KIA 클래식에선 유소연(27)을 제치고 LPGA 투어 3승째를 신고했다. 20일 기준 여자골프 세계랭킹 14위에 위치하며 태극낭자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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