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감독, 폭발 사건 후 하루만에 경기 강행한 UEFA 비판

  • 등록 2017-04-13 오전 8:30:01

    수정 2017-04-13 오전 8:30:01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13일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도르트문트(독일) 토마스 투헬 감독이 ‘버스 폭발 사고’ 후 하루 만에 경기를 강행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재경기 일정을) 협의한 적 없다. UEFA가 스위스에서 내린 결정을 문자로 통보 받았다”며 “엉망이었다”고 UEFA를 비난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날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팀 버스가 숙소로 향하던 도중 3차례 폭발이 일어나 버스의 유리창이 깨졌다.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는 팔을 다쳐 구급차에 실려갔다. 이후 UEFA는 홈페이지에 사건 하루 뒤 경기를 하겠다고 발표하며 “양 구단, 지역 당국과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출전 의사를 물어봤다”면서 “사람인 이상, 이번 공격으로 선수들이 두려움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모두 뛰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소화해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투헬 감독은 “모든 선수단이 스스로 이번 사건을 이겨내야 한다. 사건에 대해 생각이 계속 맴돌텐데 시간이 도와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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