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모깨기]부창부수, 이보영은 어떻게 '믿고 보는' 배우가 됐나

  • 등록 2017-04-01 오전 7:00:00

    수정 2017-04-01 오전 7:00:00

귓속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남편이 지켜온 1위 자리를 아내가 이을 수 있을까. 배우 이보영이 출연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이 월화드라마 시장을 흔들고 있다. 첫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남편 지성이 출연한 ‘피고인’의 뒤를 이을 기세다. 법정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려는 신영주(이보영 분)와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적에서 동지로,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두 번째 방송에서 경쟁작 MBC ‘역적’에 다소 밀렸지만 시청자 호평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귓속말’로 돌아온 이보영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켰다.

서동요
△가장 성공적인 ‘아시아나항공’의 얼굴

아시아나항공의 모델은 대표적인 스타등용문 중 하나다. 배우 박주미, 한가인 등과 더불어 이보영도 광고 출연으로 주목받았다. 2004년부터 2년여 동안 활동했다. 전임자인 한가인이 화제를 모았던 터라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가운데 발탁됐다. 역대 아시아나항공 모델 중 가장 브랜드에 적합한 이미지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보영은 애초 연예계 활동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어 활동을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굴이 알려진 이후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의 연예계 진입은 급물살을 탔다.

적도의 남자
△‘서동요’부터 ‘적도의 남자’까지

안방극장에 ‘이보영’이라는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05년 방송한 SBS ‘서동요’다. 당시 신인이었으나 여자주인공인 선화공주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청자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시간이 더 지난 후다. 이보영은 2012년 방송한 ‘적도의 남자’에서 한지원 역으로 출연해 배우 엄태웅, 이준혁 등과 호흡했다. 그동안 스타성만 돋보였던 그는 데뷔한 지 8여 년이 지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승승장구가 이어지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단아한 이미지 탓에 연기의 스펙트럼이 좁다는 일부의 평가가 나왔으나 매 작품바다 연기로 극복했다.

내 딸 서영이
△‘내 딸 서영이’, 포텐셜 대폭발

2012년 방송한 KBS2 50부작 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이보영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주인공 이서영을 맡았다. 성숙한 연기력과 캐릭터 이해, 함께 출연하는 상대 배우들과의 안정적인 호흡으로 시청자에 큰 사랑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 47.6%를 기록했다. 두 가구 중 하나는 이 드라마를 본 셈이다. 시쳇말로 전국민이 보는 ‘국민 드라마’였다. 이후 이보영은 장르물에 관심을 보였으며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신의 선물-14일’로 이어졌다. 두 작품은 모두 완성도와 시청률에서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같은 흐름은 ‘귓속말’로 이어졌다. ‘내 딸 서영이’에서 한차례 호흡했던 이상윤과 재회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신의 선물-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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