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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 결승전에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5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 이대회에서 우승한 데이는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또한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쁨은 또 있다. 데이는 전날 8강 진출에 실패한 조던 스피스(미국)를 밀어내고 약 5개월 만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게다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마저 제압하면서 ‘1인자’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14번홀(파4)은 매킬로이에게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동률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결국 1홀 차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피 말리는 4강전을 치렀지만 결승에 나선 데이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우스트히즌은 첫 홀을 잡으면서 데이를 앞섰다. 그러나 데이는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7m에 붙였고,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후 실수를 연발하면서 이미 4타를 친 우스트히즌에게서 컨시드를 받아 올스퀘어(동점)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데이는 4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홀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7번홀과 9번홀을 가져가면서 3홀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기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13번홀(파4)에서 다시 1홀을 따낸 데이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