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박봄, 밤새 눈물…아픈 기억 다시 들춰내 착잡"

  • 등록 2014-07-01 오전 8:58:29

    수정 2014-07-01 오전 9:00:38

박봄(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NE1 박봄이 마약류 밀반입 의혹을 받고 밤새 울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1일 YG블로그에 박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요즘 2NE1이 월드투어 일정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저도 한동안 못봤는데 하필이면 박봄이 (의혹이 보도된) 어제 저녁 오랜만에 녹음하러 사무실에 나왔다”며 “박봄이 밝히고 싶지 않았던 지난 이야기를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니 기분이 착잡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양현석 프로듀서에 따르면 박봄은 2NE1 박봄의 마약류 밀반입 의혹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4년 전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1일 YG블로그에 글을 올려 “조사 과정에서 박봄은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모두 제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봄은 데뷔 전 오랜 기간 미국에서 자라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했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미국 유명 대학병원에서 정식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왔다. 박봄은 그 사건 이후 축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고 가수로 꿈을 바꾼 뒤 무작정 한국에 와서 YG 오디션에 응시, 3년 째 도전을 해서 1등으로 합격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나도 박봄이 축구를 했다는 사실과 지난 병력에 대해 4년 전 박봄 아버지가 얘기해주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2NE1 멤버들에게조차 한번도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박봄에게는 다시 들춰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임에 분명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봄은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해당 약이 국내에는 금지된 것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경우가 어디 있겠나. 박봄은 미국에서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4년 전 조사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체해 복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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