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OP FC 2 페더급 그랑프리’ 메인이벤트 출전을 앞두고 켈러허의 이전 경기 영상을 봤다는 그는 “정말 잘 생기긴 했더라. 그런 말을 할만 하더라”고 반응했다.
너무도 쉽게(?) 그의 발언을 인정한 것.
그러나 어디까지나 가벼운 신경전 정도. 김재영이 영상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켈러허의 외모가 아닌 타격 능력이었다. 김재영은 “킥복싱 베이스에 신장도 크고 킥을 잘 쓰는 선수였다. 경계해야 하는 상대라고 느껴졌다”고 평했다.
게다가 켈러허는 187cm의 장신이다. 그보다 10cm 이상 작은 김재영은 그의 거리를 뚫고 근접전을 펼쳐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김재영은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양동이전 패배 이후 킥에 대한 방어와 접근전 등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는데 그것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김재영은 최근 2연승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상승세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다. 욕심을 낼 만하다.
그러나 그는 부동심의 사내였다. 이러한 질문에 “빅리그 진출을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지만 부담감은 없다. 나중에 치를 경기도, 지금 내 앞의 경기도 모두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김재영과 켈러허의 경기는 여러 의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선수 모두 2주 만에 나서는 경기라 부상 관리와 컨디션 조절에 따라 승패의 추가 기울 수 있다.
김재영은 TOP FC의 간판 파이터다. TOP FC 1, TOP FC 내셔널리그1을 거쳐 이번엔 세 번째로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외국에서 날아온 자객을 상대로 TOP FC 대표 파이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재영은 끝으로 “노바MMA도 안정됐고 내 실력도 향상됐다. 실전에서 증명하는 것만 남았다.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시기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자주 경기에 나서 나를 입증하겠다”며 각오룰 다졌다.
TOP FC 2에서는 페더급 그랑프리 8강전 경기도 펼쳐진다. 한성화와 미카미 죠지, 최영광과 윤민욱, 김재웅과 김동규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TOP FC 아마추어 대회에서부터 성장해오고 있는 ‘TOP FC의 아들들’ 박한빈과 곽관호의 밴텀급 매치도 관심을 모은다.
‘TOP FC 2’는 오는 30일 저녁 8시부터 IPTV 스포츠채널 IB SPORTS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