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엄태웅-이준혁, 15년 뛰어 넘은 `극적 화해`

  • 등록 2012-05-25 오전 8:42:54

    수정 2012-05-25 오전 8:42:54

▲ (사진=KBS2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엄태웅과 이준혁이 서로를 마주보고 웃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적도의 남자`(연출 김용수·한상우 극본 김인영) 마지막회에서는 그동안 서로에게 날을 세우던 선우(엄태웅 분)와 장일(이준혁 분)이 15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극적인 화해를 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신 이상을 보이던 장일은 과거 선우와 관련된 일을 기억해냈고 "기억이 다 난다. 날 용서해줘서 고맙다. 사실 처음부터 너한테 무릎 꿇고 용서해달라고 빌고 싶었지만 못했다. 내가 너라면 절대 용서할 수 없었을 테니까"라며 용서를 구했다.

이어 15년 전 선우를 가격했던 바닷가를 찾은 장일은 선우에게 "그날 이후로 여긴 내 악몽 속에 등장하는 곳이었다. 난 오늘 여길 극복하고 갈 거다"라며 괴로워했다. 또 "선우야, 미안하다. 그날 이후로 단 한번도 맘편히 웃어본 적도 잠을 자본 적도 없다"고 전했고 이에 선우는 "이제 그 짐을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이때 장일의 앞에 15년 전의 어린 선우가 나타났고 장일은 그에게 "나 용서해 줄 수 있겠냐"고 직접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어린 선우는 "난 벌써 용서했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선우 역시 어린 장일과 마주했고 "날 용서해달라"는 과거 장일의 사과에 "난 벌써 용서했다"며 가슴 후련한 미소를 지어보여 시간을 거스른 화해의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러나 과거에 대한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한 장일이 결국 바다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는 주원, 신세연이 출연하는 `각시탈`이 3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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