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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후반 중반 이후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조커 공격수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며, 잘 할 자신도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9년 만에 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에 재승선한 측면공격수 노병준(포항스틸러스)이 해외전지훈련을 앞두고 생존경쟁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노병준은 축구대표팀 소집에 응하기 위해 3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선발도 좋지만 후반에라도 기회가 주어지기만 한다면 살리고 싶다"며 "전남 시절에도 비슷한 역할을 소화한 바 있는 만큼 (허정무) 감독님도 나의 경쟁력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병준은 포항의 날개 공격수로 활약하며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데 이어 FIFA클럽월드컵 3위를 견인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FC챔스와 클럽월드컵 출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그는 "내가 대표팀 후배들에게 가르쳐줄 만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울 것"이라며 솔선수범의 의지도 드러냈다.
1979년생으로 올해 서른 한 살에 접어든 노병준은 "남들은 나를 노장이라 부르지만, 난 아직 더 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후 "한 살 더 먹는다고 실력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이 발표한 25명의 해외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노병준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첫 훈련장소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3차례의 친선경기를 통해 기량을 점검받는다. 16일부터는 스페인으로 장소를 옮긴 후 두 차례의 A매치를 통해 대표팀 생존 여부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