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전 수영 영웅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은 선수는 같은 나라의 말린 펠트하위스(Veldhuis·29). 2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막을 내린 2008유럽수영선수권 여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세계신기록(24초09)으로 1위를 했다. 브뤼인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하며 세웠던 종전 기록(24초13)을 8년 만에 0.04초 앞당겼다. 펠트하위스는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모험을 걸었다. 관중의 격려가 아니었다면 이길 수 없었다"고 밝혔다.
펠트하위스는 작년에 자유형 50m 쇼트코스(25m 풀) 세계신기록(23초58)을 세웠고,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금메달 두 개를 수확했던 강호. 유독 롱 코스(50m 풀)의 메이저 대회와 금메달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유럽 선수권에선 여자 계영 400m의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하는 데 앞장섰고, 자유형 100m에서 1위를 하더니 50m까지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해 대회 최다관왕(3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펠트하위스는 어려서부터 가끔씩 호흡곤란 증세를 겪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한다. 수구 선수로 활동하던 열아홉 살 때 코치의 권유로 병원에 갔다가 천식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시작하면서 수영 실력이 크게 늘어 자연스럽게 종목을 경영으로 바꾼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영국의 14세 '다이빙 천재' 토마스 데일리는 남자 10m 플랫폼에서 491.95점으로 우승, 유럽 선수권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