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10대 소녀 박인비(19)가 '금녀(禁女)의 땅'에서 500년만에 처음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밝힌 미셸 위는 공동 21위로 일단 가능성은 보였다.
박인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3. 6,6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첫 날 6언더파를 친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2타 뒤진 4언더파로 루이제 프리베리(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33명이 출전한 한국낭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US여자오픈 공동 4위의 깜짝성적을 냈던 박인비는 이날 9번~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5개, 보기 1개로 메이저대회 강세를 이었다.
에비앙마스터스도 거른 채 이 대회를 준비한 박세리(30. CJ)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표로 나온 지은희(21. 캘러웨이)와 함께 이븐파 공동 21위에 머물렀고 국내 최강자 신지애(19. 하이마트)는 3오버파 공동 69위로 처졌다.
한편 이 대회에 앞서 "타이거 우즈처럼 치겠다"고 호언했던 미셸 위(18. 나이키골프)는 이븐파 공동 21위에 올랐다. 미셸 위는 경기 후 "손목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선두권에 1타 뒤진 2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