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실드 유나이티드.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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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무 그룹장과 리오 퍼디난드.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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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미니 게임에서 희비가 엇갈린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가 본 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넥슨은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개최한다. FC스피어(공격수 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가 11대11로 격돌한다.
아이콘 매치는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공격수 팀과 수비수 팀으로 나뉘어 맞붙는 경기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공격수와 수비수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FC 스피어는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카, 히바우두(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이 이끈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에덴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이상 벨기에)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도 힘을 보탠다. 여기에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가 합류했다. FC스피어의 지휘봉은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잡고 박지성이 코치로 함께 한다.
이에 맞서는 실드유나이티드는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가 뛴다. 여기에 K리그 전설 아디(브라질)와 김남일과 박주호, 임민혁이 합류한다. 지휘봉은 마지막 수비수 발롱도르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가 잡고 이영표가 코치가 힘을 보탠다.
| 아자르와 카르발류의 일대일 대결.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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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과 이영표의 일대일 대결.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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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열린 미니 게임에서는 실드 유나이티드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미니 게임은 일대일 대결, 파워 대결, 슈팅 대결로 구성됐다. 일대일 대결은 일방적이었다. FC스피어에서 아자르, 카카, 테베스, 안정환, 이천수가 나섰으나 실드 유나이티드의 카르발류, 리세, 아디, 이영표, 김남일이 모두 막아냈다. 이천수가 김남일을 상대로 유일하게 한 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승리는 두 차례 방어에 성공한 김남일의 몫이었다.
2라운드 파워 대결은 슈팅으로 보드를 많이 깬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경기였다. FC스피어는 드로그바, 베르바토프, 포를란, 오언, 펠라이니가 나섰고 실드 유나이티드에서는 박주호, 비디치, 투레, 푸욜, 마스체라노가 맞섰다.
양 팀 5명의 키커가 킥을 마친 뒤 집계된 점수는 28-28. 드로그바와 투레가 연장 승부를 펼쳤다. 드로그바가 6장을 깨뜨렸으나 투레가 7장을 격파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 파워 대결에 나선 드로그바.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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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 유나이티드의 미니 게임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슈팅 대결에 돌입했다. FC스피어에서는 피구, 히바우두, 델 피에로가 나섰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보누치, 세이도르프, 피를로가 출격했다.
승부는 단 한 골로 결정됐다. 피구, 히바우두, 보누치, 세이도르프가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한 상황에서 델 피에로와 피를로의 대결로 압축됐다. 델 피에로가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킥으로 득점하며 FC스피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피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양 팀 사령탑이 각오를 밝혔다. FC스피어의 앙리 감독은 “보통 경기 전에 미리 전술 공개를 하지 않지만 우린 공을 최대한 뺏기지 않고 아자르에게 공을 주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드유나이티드의 칸나바로 감독은 “나이가 들었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응수했다.
| FC스피어의 모습.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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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사령탑은 승부도 중요하지만 좋은 추억을 쌓는 걸 우선으로 했다. 앙리 감독은 “평소 승리욕이 정말 강하지만 이번만큼은 승부보다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승리”라며 “팬과 선수 모두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칸나바로 감독 역시 “어느 팀이 이기느냐보다 넥슨에서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승리 팀 이름으로 기부도 되기에 축구를 통해 많은 분께 기쁨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 많은 팬이 경기를 보시고 웃으며 귀가하시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