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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내 딸이 누군가를 죽였다면?’이라는 상상조차 힘든 난제에 던져진 아빠 장태수(한석규 분)의 이야기로 막을 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5.6% 수도권 5.5%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태수가 딸이 살인사건에 연관됐다는 것을 알고 짙은 한숨을 내쉬는 엔딩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6.4%까지 치솟았다.
태수는 사건 현장에서 최고의 프로파일러일지 몰라도 집에서는 형편없는 아빠였다. 아내가 죽은 뒤 딸 하빈(채원빈 분)을 맡게 된 태수는 일만 하느라 그동안 못했던 아빠 노릇을 하려 애를 썼다.
이런 가운데 태수는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하빈이 학원을 그만두고 독서실도 등록하지 않은 채 자신을 속여왔던 것을 알게 됐다. 게다가 하빈은 가출 청소년들과 도난 된 핸드폰을 두고 실랑이를 벌여 파출소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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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들어간 태수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야, 애먼 의심으로 딸에게 상처를 준 것에 자책했다. 상상 속에 나타난 죽은 아내 윤지수(오연수 분)는 “범죄자 마음은 귀신같이 읽으면서 애 마음은 그렇게 몰라?” “애까지 망치려고? 내가 왜 죽었는데! 당신 때문이잖아”라고 외치며, 태수의 마음을 더 괴롭혔다.
이런 가운데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딸과의 시간을 더 갖고 싶은 태수는 본청 복귀를 미루는 조건으로 사건을 맡았다. 그 와중에 하빈은 수학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연락이 닿지 않았고, 태수는 하빈이 가출했다고 생각하고 위치 조회를 요청했다.
도착한 위치 정보는 태수의 심장을 철렁하게 했다. 태수가 현재 있는 사건 현장과 하빈이 마지막으로 있던 위치 정보가 일치했던 것. 태수는 “얘가 왜 여기에…”라고 당황하며 자신의 피를 뽑아 혈흔 검사에 나섰다.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딸을 보는 태수와 물끄러미 아빠를 보는 하빈의 1회 엔딩이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했다. 딸을 믿고 싶지만 자꾸만 의심이 드는 태수의 감정은 어떻게 전개될지, 또 하빈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인지 2회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회는 딸을 향해 결코 해서는 안 될 의심을 드리우는 아빠의 모습을 그리며, 흥미로운 이야기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한석규는 태수에게 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했다. 1회 엔딩에서 그의 눈빛과 내쉬는 한숨에는 막막하고 혼란하고 절망적인 감정이 모두 느껴져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고 기대하게 했다. 딸 하빈 역의 채원빈은 수상하고 비밀스러운 매력으로 부녀의 심리 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범죄행동분석팀 한예리, 노재원은 캐릭터성 짙은 연기를 펼쳐냈고, 태수 가족의 비극적인 서사를 품은 오연수의 강렬한 존재감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1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