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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치러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은 귀국 후 병원 검사에서 ‘무릎 힘줄 파열’ 진단과 함께 최대 6주의 재활 소견을 받았다. 그로부터 6주 뒤 안세영은 일본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서 안세영은 코치진에게 무릎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만, 코칭 스태프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방문해 재검진을 받은 안세영은 무릎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결과를 받았고, 이때부터 협회의 선수 관리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의 불만을 감지한 협회는 대한체육회 지원을 받아 트레이너 1명을 보강, 기존에 있던 A 트레이너에게 올해 1월부터 안세영을 전담하게 했다. 이에 안세영도 A 트레이너에게 의지하며 착실하게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지난 6월 안세영은 인터뷰를 통해 “부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자세히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올림픽이 끝나고 자세한 건 다 이야기해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선수 관리 문제에 대해 협회의 개선을 촉구하는 폭탄 발언을 한 것.
그는 작심 발언 6시간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분노였다”면서 “제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다. 제 꿈은 어떻게 보면 ‘목소리’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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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폭탄 발언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협회를 향한 배드민턴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문화체육관광부도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안세영 발언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감의 뜻을 전하긴 했지만,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한편 안세영은 6일(현지 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한국 취재진에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달려 달라”며 “지금 많이 복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