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반야마의 캐리' 프랑스, 일본에 망신 살 뻔.. 연장 진땀승[파리올림픽]

  • 등록 2024-07-31 오전 7:40:20

    수정 2024-07-31 오전 8:44:19

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가 일본의 조시 호킨스의 수비를 앞에 둔 채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이 버티는 프랑스가 일본을 상대로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프랑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90으로 이겼다.

지난 27일 열린 브라질과 1차전에서 78-66으로 승리한 프랑스는 이로써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일본은 독일전 77-97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프랑스로선 안방에서 제대로 망신을 당할 뻔 했다. 3쿼터까지 69-64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프랑스는 4쿼터 초반 매튜 스트라젤(AS모나코)의 3점포로 8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일본의 반격이 매서웠다. 루이 하치무라(LA레이커스)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한 일본은 이후 와타나베 휴(류큐 골든킹스), 카와무라 유키(요코하마 B-코르세아즈)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8-77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까지 일본에 끌려가던 프랑스는 종료 직전까지 일본에 80-8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고베어의 패스를 받은 스트라젤이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집어넣으며 간신히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수렁에서 간신히 벗어난 프랑스는 연장전에서 웸반야마가 3점슛 포함, 연속 8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일본은 뒤늦게 3점슛 2방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NBA 신인왕에 오른 ‘신인류’ 웸반야마는 3점슛 3개 포함, 18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8점을 책임지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일본은 일본 B리그에서 뛰는 172cm 단신가드 카와무라가 3점슛 6개 등 무려 29득점 7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하치무라도 3점슛 3개 등 2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일본으로선 하치무라가 4쿼터 초반 두 번째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범해 퇴장당한 것이 가장 뼈아픈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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