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공유·공효진 후배서 홀로서기 "다양한 경험으로 단단해져" [인터뷰]③

이재준, '모래꽃' 곽진수로 넓어진 스펙트럼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 됐다"
  • 등록 2024-02-09 오전 10:07:20

    수정 2024-02-09 오전 10:07:2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홀로서기를 하면서 감사하게도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어요. 큰 둥지를 떠나 열심히 살기 위해 발버둥 친 것이 한 단계, 두 단계 절 성장시켜준 것 같아요.”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이재준 인터뷰
배우 이재준이 전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며 오히려 성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재준은 “2020년에 제대를 한 후 2021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라며 “그 이후 혼자 일을 하면서 연극을 세 편 했고 단편영화 연출도 했고 영화 ‘발레리나’도 찍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재준은 배우 공유, 공효진, 정유미, 수지, 전도연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숲 소속 배우로 활동하다 2021년 홀로서기에 나섰다. 홀로서기 후 부지런히 달린 만큼, 그 자양분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재준은 “여러 가지를 하다 보니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며 “연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닥치는대로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단편영화의 연출까지 맡아 새로운 도전을 한 이재준. 그는 “배우로 연기만 했을 때보다 감독으로 보니까 뭐가 부족하고 요구되는지가 보이더라. 시야가 넓어졌다”며 “영화가 잘 되면 좋겠지만 잘 안된다고 하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장 스태프로서의 경험도 쌓았다. 이재준은 “이송희일 감독님과 얘기를 하다가 촬영장의 현장 PD겸 조감독 겸 조명 퍼스트·아트 디렉터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제가 하겠다고 했다. 옆에서 촬영하는 것 보면서 촬영기법도 배웠다”라며 “함께 일하던 스태프분들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았고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앞으로 스태프 분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한 이재준은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통해 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는 “주인공에 대한 욕심을 버린 지는 오래 됐다. 연기에 대해서는 주인공이든 아니든 스펙트럼이 넓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주인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 그런데 주인공을 안 해도 꾸준히 작품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재준이 최근 출연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이재준은 씨름 신동 김백두의 그늘에 가려진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현재는 제대로 관계 역전해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에이스가 된 곽진수 역으로 출연했다. 김백두에 애증을 가지고 있는 인물. 거산군청 씨름단의 코치로 김백두를 재회해 장사까지 이끌어내며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다.

이재준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결말이 마음에 든다며 “엄청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준은 “선수로 장사가 된 것에 이어 코치로 선수를 장사까지 만들었다”라며 “백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한번에 풀렸다”고 진수의 마음을 떠올렸다. 이재준은 촬영을 하면서 실제로 눈물이 났다며 “정말 진심으로 백두를 축하했다”고 캐릭터에 이입한 못브을 보였다.

이어 진수의 미래를 그려보며 “진수는 후배를 더 키웠을 것 같다. 그 이후 거산군청 씨름단이 더 커졌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통해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이재준은 “진수 가 장사도 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코치도 하면서 성장을 했듯이 저도 이번 작품을 하고 촬영하고 마무리하면서 성장했다”라며 “이 작품은 제가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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