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경고 5장’ 클린스만도 아쉬움 토로, “주심이 초반부터 경고 많이 줬다”

  • 등록 2024-01-16 오전 8:17:20

    수정 2024-01-16 오전 8:17:20

대표팀 선수들이 박용우가 경고를 받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비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다.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승점 3)은 말레이시아를 대파한 요르단(승점 3)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은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이 내준 공을 황인범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득점을 노렸던 한국이 일격을 맞았다. 후반 6분 바레인의 첫 번째 슈팅이 수비진에 맞고 굴절됐다. 쇄도하던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꼬일 수 있었던 매듭을 푼 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바레인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강인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3분 황인범이 밀어준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쳤다. 이어 왼발로 마침표를 찍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라며 “승점 3점을 따서 기분이 좋다. 이제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주심의 경기 운영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한국에 경고가 줄줄이 나왔다.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삼성)가 경고를 받았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긴 호흡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첫 경기부터 나온 다량의 경고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초반부터 주심이 경고를 많이 주면서 여러 부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아쉬웠다”라며 “코치진 사이에서 후반전에도 심하지 않은 경합에 경고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그런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기제와 김민재를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위험 부담을 안고 가기엔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부분은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영리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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