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힘이 빠져”…슬픔 잠긴 연예계
방송인 현영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아침에 일어나 너무 황망한 소식에 온 몸에 힘이 빠져 한참을 TV 앞에 앉아있었다”며 “너무 젊고 예쁜 나이에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부디 더 이상의 사망자가 생기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배우 김혜수는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참사 사건을 다룬 보도 제목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실종자 접수처 및 실종신고 연락처에 대한 현황 정보 등을 공유했다. 가수 지드래곤은 “쌈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태원에서 식당 여러 곳을 운영했던 방송인 홍석천 역시 “기도해주세요.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이밖에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김희선, 가수 성시경, 방송인 장성규, 박지윤, 안선영, 딘딘 등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배우 배인혁은 이번 참사로 친구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배인혁은 ‘Pray for Itaewon’이란 문구가 적힌 사진과 함께 ‘친구야 행복해야해’란 문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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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스타들도 이번 참사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추모를 전했다. 대만 배우 서희원은 남편인 구준엽과 함께 자신의 SNS에 ‘RIP(Rest In Peace)’란 문구를 게재했고, 중국어권 할리우드 스타 양자경은 “이태원 비극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영화 ‘할로윈’ 시리즈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에서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다. 다시 함께 모여 자유를 축하하고 누려야 할 많은 젊은이를 잃었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설적인 밴드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도 “한국의 비극을 들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희생자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로 발생한 사상자는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총 사상자가 303명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이 중 20대 사망자가 103명으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예계 희생자도 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였던 배우 이지한(25)이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소식이 그의 친구이자 ‘프듀2’ 출연 동료였던 박희석, 김도현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지한의 소속사인 935엔터테인먼트는 그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해밀턴 호텔 옆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을 내려가려는 사람과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뒤엉키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