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훈 "父 암투병→장례식 후 12일 만에 母 돌아가셨다"

  • 등록 2020-03-25 오전 7:27:34

    수정 2020-03-25 오전 7:27:3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트로트 가수 노지훈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노지훈-이은혜 부부의 집에 누나들과 친척들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족들은 ‘미스터트롯’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노지훈의 부모님이 봤으면 좋았을 거라며 안타까워했다.

노지훈의 작은아버지는 “아직도 마음이 아픈 게 지훈이에게 아빠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서 엄마도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자 ‘엄마도요?’라고 하는데 참 그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노지훈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2년 정도 암 투병하다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 장례식 후 12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 누나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같이 살 집을 얻기 위해 돈을 모으려고 일했다”라며 “나는 친척집을 돌아다니며 살았다. 그래도 친척들이 부모님같이 잘 챙겨주셨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특히 노지훈은 이날 어렸을 때 꿈이 축구선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대학도 진학해야 하고, 학비라든지 한 달마다 내야 하는 비용들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 누나들한테 부담 주고 싶지도 않고 해서 제2의 꿈을 찾았던 게 가수였다”고 고백했다.

노지훈의 누나는 “지훈이 올 때까지는 그래도 엄마가 기다리고 계셨다. 그러다 지훈이가 딱 오니까 자가 호흡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노지훈은 “사실 그 이후로 몇 년 동안 엄마가 어딘가에 살아계실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노지훈의 누나는 “그때 너무 속상한 게 장례식을 하는데 애가 울지를 않았다. ‘지훈아 울어도 돼’ 이랬더니 ‘내가 울면 누나들이 무너지잖아’ 이 말을 하는데 너무 슬펐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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