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끝이라는 걸 알기에 더 즐겁게 활동할 것"

  • 등록 2018-09-17 오전 8:12:37

    수정 2018-09-17 오전 8:12:37

유니티(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이든 두번이든 유니티로 앨범을 내고 싶어요.”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가 마지막 활동을 앞두고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 유니티는 최근 인터뷰에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유니티 활동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리더 우희는 “이번 활동 이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활동하겠지만 내가 돈을 많이 모으면 무조건 유니티 멤버들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18일 두번째 미니앨범 ‘끝을 아는 시작’을 발매하고 마지막 활동에 돌입한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을 통해 멤버 9명으로 탄생한 걸그룹이 유니티다. 지난 5월 데뷔앨범 ‘Line’을 통해 데뷔에 성공한 유니티는 ‘끝을 아는 시작’으로 짧은 여정을 끝마친다.

앨범 타이틀처럼 끝을 알고 시작했지만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크다. 멤버들은 “서로 마지막까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힘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 한없이 슬퍼지지만 그렇게 생각 안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즐겁게 활동하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이번 활동에는 멤버 지엔이 원 소속사와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빠지게 됐다. 앨범 녹음은 9명이 모두 참여했지만 유니티는 8인조로 마지막 활동을 한다.

유니티 활동을 하며 멤버들 각자에게 가장 큰 수확은 성숙이다. 멤버들 모두 유니티 데뷔에 앞서 데뷔와 활동 경험이 있다보니 기존 활동에서 자신들이 부족했던 부분들,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했다. 실력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신적, 인간적인 면에서도 성숙했다.

유니티(사진=방인권 기자)
리더인 우희는 “감정기복이 심하고 때로는 상황에 따라 막막할 때도 있었는데 유니티 리더로서 강단있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예빈은 “유니티 활동 전까지는 다이아 멤버로서 자존감이 낮고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유니티에서 내 생각을 멤버들에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양지원은 “유니티 활동을 시작하며 각자의 상처가 치유됐으면 한다는 바람이었다”며 “유니티에서는 서로 작은 것까지 배려를 해주면서 잘 활동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지는 “전에는 활동을 하는데 급급했다. 이제는 활동이라는 걸 보여줄 준비가 됐다”며 웃었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 스스로도 기대감이 컸다. 멤버들은 “유니티와 찰떡궁합인 밝은 콘셉트”라며 “앤씨아가 자신감 넘치는 리더 우희를 주눅들게 할 만큼 뮤직비디오 촬영 때 자신만 소화할 수 있을 만한 기괴한(?) 동작들을 선보였다. 감독님이 ‘도대체 쟤 뭐야’라고 할 정도였다”고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난 말야’.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차쿤, 레드쿠키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빠른 템포의 신나는 디스코 사운드 곡이다. 상큼하고 귀여운 소녀들의 솔직하면서도 직설적인 고백이 담긴 노래다. 이번 앨범에는 또 끝을 알고 시작한 유니티 멤버들의 심정을 담은 ‘끝을 아는 시작’,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갈 멤버들의 마음을 표현한 ‘캔디’ 등이 수록된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전에는 엄청 큰 도전이라는 생각에 두려움도 있었어요. 출연을 하면서는 ‘난 언제 떨어질까’라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도 심했고요. 그래도 얼마 전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민만 하다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믿져야 본전, 시작이 반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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