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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이 내년에 데뷔 10주년을 맞습니다.
“10년이 됐는데도 신인 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에요. 연기를 하려고 하니까 데뷔 때와 큰 차이가 없어요. 신인 때처럼 막 신기하고 뭐든지 배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짐승돌은 2PM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짐승돌이라는 닉네임이 닉쿤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닉쿤만 따로 보면 멤버들 가운데 짐승돌과 가장 거리가 먼 것 같기도 한데요.
“멤버들 한 명 한 명 보면 짐승돌에 딱 맞는 친구는 없어요. 택연이조차 알고 보면 얼마나 귀여운데요. 하하. 짐승돌은 2PM 여섯 명이 함께 있을 때 가능한 것 같아요. 저희한테는 너무나 멋있고 소중한 닉네임이죠. 짐승돌만큼 2PM을 잘 표현하는 말이 없잖아요. 지금까지처럼 2PM은 앞으로도 짐승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문화는 2000년대 말 2010년대 초 가장 꽃을 피운 것 같은데요. 2PM이 그 시기에 활동을 했는데 당시와 비교해서 지금의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인데 사실은 30대라는 것에 실감은 못해요. 주름은 좀 걱정이 되지만.”
‘아이돌에게 주름이 웬말이냐’며 장난을 치자 닉쿤은 양쪽 검지를 눈가에 갖다 대고 씩 웃었다.
-닉쿤의 30대는 어땠으면 좋겠어요.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연기예요. 그렇지만 너무 바라면 탈이 날 수 있으니까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려고요.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보는 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실망감이 클 것 같아요. 연기란 게 의욕만 앞세운다고 되는 아니니까 저한테 주어진 일들을 하면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올해도 며칠 안 남았습니다. 내년에 바라는 게 있다면요.
“멤버들이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2PM은 짐승돌이니까 다시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특별히 더 건강해야죠.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는 한국 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앨범이든 작품이든 어떤 식으로든요 꼭 내년이 아니어도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한국영화로도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닉쿤은 금방 다시 만났자고 약속했다. 재주 많은 친구이니 해외 일정만 여유가 생기면 그러리라 생각했다.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은 사옥 카페테리어에서 진행했다. 때마침 그곳에 있었던 젊은 여성들은 닉쿤과 인사하고 사진을 찍는 행운까지 누렸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뒤늦게 쫓아온 또 다른 여성은 닉쿤이 막 떠난 사실을 알고 크게 아쉬워했다. 이렇게 그를 보고 싶어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 내년에는 국내에서 더 많은 활동을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