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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형식(26)이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호기심을 꼽았다.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소속사 UAA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무엇인가에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하면 푹 빠지곤 한다”며 “노래하는 게 궁금해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고 연기에 흥미가 생기며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일단 시작하면 책임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지난 15일 종방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출연했다. 도봉순(박보영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게임회사 CEO인 안민혁을 연기했다. 첫 주연작인데 JTBC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다. 작품이 성공하면서 가장 뜨거운 20대 남자 배우가 됐다. 그는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라며 “소위 ‘떴다’고 주위에서 말하는데 아직은 신인에 가깝다. 끓는 물에 비유하면 99도다. 남은 1도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형식은 겸손을 강조했다. 상대역을 맡은 배우 박보영부터 캐릭터의 결을 잡아준 이형민 감독 등 제작진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내가 잘해서 작품이 성공한 게 아니라 동료 배우, 제작진이 함께 힘쓴 덕이다”고 말했다.
연기만큼 연애도 적극적이다. 그는 “마음에 드는 분이 생기면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연애 경험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함구했다. 공개연애를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상대방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결정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형식은 ‘힘쎈여자 도봉순’의 종방과 함께 소속사를 현재의 UAA로 옮겼다. 음반기획사에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로 새 둥지를 정했다. 배우 송혜교와 유아인과 한솥밥을 먹는다. 그는 “드라마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배들 앞에서 아직 신고식을 안했다”며 웃었다. 이어 “선배들처럼 멋진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데뷔 전에는 맥주 한잔만 마셔도 다리에 힘이 풀렸는데 이제는 소주 한두 병은 거뜬합니다. 주량이 늘더라고요. 연기도 계속 도전하는 거라고 봅니다. 설레지만 때론 긴장되고 두렵죠. 주위의 기대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요. ‘아쉬워야 다음에 더 잘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용기도 생겼고요. 언제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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