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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능PD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격언에 빗대 MC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누가 MC를 맡느냐에 따라 프로그램 성격이 달라진다. 동일한 포맷이라도 진행 스타일에 따라 흥하기도, 반대로 쓴맛을 보기도 한다. 이데일리 스타in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MC 일곱을 꼽았다. 그리고 이들의 현재와 당면한 과제를 짚었다. <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위기탈출, 유재석
②새로운 날개, 강호동
③금의환향?, 전현무
④도전 또 도전, 이경규
⑥예능계의 지니어스들, 옹달샘
⑦전천후,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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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친정에 돌아왔다. 3년 전 일하던 KBS에 사표를 던지고 ‘프리’를 선언했던 그는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와 추석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 ‘전무후무 전현무쇼’로 돌아왔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박미선과 김신영을 대신해 투입된 ‘해피투게더3’의 시청률은 3.7%다. 9월 28일 방송된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4.5%를 기록했다. 전자는 개편 전 시청률보다 오히려 낮았다. 후자의 정규편성 가능성은 사실상 불발됐다.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KBS는 일찌감치 전현무에게 S.O.S를 보냈다. 징계나 다름없는 출연정지 기간 3년이 마무리되기 전에 KBS 복귀설이 수면 위에 올랐다. ‘해피투게더3’ 투입과 파일럿 프로그램 출연은 이미 내정됐다. 일각에서 ‘KBS가 안달이 났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급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KBS 내부의 문제다.” 전현무의 KBS 컴백을 지켜본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나영석 PD 등 핵심 인력이 외부로 유출된 이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타 탄생은 늦어지고 간판 예능프로그램은 차례로 쓰러지는 중이다. 급한 대로 KBS를 박차고 나갔던 전현무를 급히 모셔오긴 했으나 한 사람의 역량으로 만회하긴 부족했다. 원맨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KBS가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BS와는 별개로 전현무는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특유의 깐족거리는 매력은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진행능력도 탁월하다.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는 케이블채널 Mnet의 ‘슈퍼스타K’ 이상의 영향력을 자랑 중이며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 중인 ‘히든 싱어’ ‘비정상회담’도 여전하다. tvN ‘수요미식회’ ‘뇌섹시대 문제적남자’도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출연작마다 흥행 홈런을 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가장 궁합이 잘 맞을 줄 알았던 KBS와의 조합이 ‘아직’이다. 업계에서는 문제를 전현무 보다는 KBS에서 찾고 있다.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전현무를 MC를 세운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MC도 중요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뒷받침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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