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송지나표 촌철살인 대사..유지태가 살렸다

  • 등록 2015-01-07 오전 7:41:38

    수정 2015-01-07 오전 7:41:38

힐러 유지태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유지태의 ‘촌철 살인 대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지태는 KBS2 월화 미니시리즈 ‘힐러’로 열연 중이다. ‘힐러’는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로’ 전 국민을 사로잡았던 송지나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기자들을 주요 캐릭터로 내세운 이번 드라마는 언론과 사회 구조에 대한 촌철 살인 대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약자 편에서 정의를 외치는 상위 1% 스타 기자 김문호로 분한 유지태의 대사와 행동들은 두고 두고 곱씹을 만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지난 10회 방송 분에서 김문호는 썸데이뉴스를 인수해 영상 뉴스 첫 방송을 마치며 “힘 있는 자에 붙어 힘없는 이들의 눈을 가리는 방송은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이러한 대사가 주목 받는데는 유지태의 중저음 목소리와 캐릭터 몰입도가 한 몫하고 있다는 평이다. 드라마초반 김문호의 감정이 독백으로 표현될 때에 유지태의 목소리는 여심을 녹이는 데 성공했다. 이어 기자로서 원고를 읽어 내려가고, 후배들에게 지시할 때는 상황에 따른 냉철하고도 또박또박한 대사 전달력으로 드라마 전체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유지태의 기자 변신이 돋보이는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다. 6일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9.2%를 기록하며 월화극 2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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