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알고보자] 평창의 주역을 꿈꾸는 차세대 주역들

  • 등록 2014-01-21 오전 8:43:51

    수정 2014-01-21 오전 8:43:51

피겨 차세대 기대주 박소연(오른쪽)과 김해진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은 4년 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이다. 당장 메달을 기대하는 어렵지만 4년 뒤 안방에서 당당히 주역이 되고자 하는 유망주들이 귀중한 경험을 얻을 절호의 기회다.

대표적인 종목이 여자 컬링이다. 한국 컬링은 역사가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선수 저변은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 그럼에도 여자 대표팀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4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도 획득했다.

이번 소치에서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 여자 컬링의 세계랭킹은 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쌓은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자산임이 틀림없다.

만약 세계선수권대회 때처럼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메달권에 진입한다면 컬링을 국민들에게 더 많이 알릴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동시에 평창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선 ‘연아 키드’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이 올림픽 출전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어린 선수지만 계속 성장을 거듭한다면 4년 뒤 평창에선 김연아의 뒤를 잇는 한국 여자피겨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선 곽민정이 4년 전 밴쿠버대회에서 기록했던 13위를 넘어서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한국의 대표적 취약종목인 스키에서도 희망의 빛이 솟아나고 있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하나둘씩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디.

가장 주목할 선수는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최재우(20·한국체대)다. 모굴 스키는 울룩불룩하게 만든 인공 눈 언덕(모굴)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면서 속도와 기술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이다.

5년 전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힌 최재우는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한국 스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소치에서의 목표는 10위 이내 진입이지만 평창에서는 설상 종목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는 각오다.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간판스타 김호준(25·CJ제일제당) 역시 평창에서의 메달이 최종 목표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이번만큼은 결선에 진출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9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썰매 종목에선 한국 선수 최초로 대륙간컵 금메달을 따낸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일반인 학생이었던 윤성빈은 성장 속도가 누구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평창에서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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