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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꿈★을 이뤘다.’
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다. 동방신기는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타임(TIME)~’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일본 5대 돔 투어의 피날레를 해외 가수 최초의 닛산 스타디움 공연으로 장식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월드컵 사상 첫 4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을 응원한 응원단 붉은 악마의 슬로건 중 인상 깊었던 슬로건 중 하나가 ‘꿈★은 이루어진다’였다. 닛산 스타디움은 당시 한국 대표팀이 아쉽게 진출하지 못한 결승전이 열렸던 경기장이다.
특히 가수들에게는 돔 공연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게 스타디움 공연이다. 닛산 스타디움은 일본에서도 전설적인 밴드 엑스재팬, 라르크앙시엘(L‘Arc-en-Ciel), 국민그룹 스마프(SMAP), 이그자일(EXILE) 등 톱클래스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들 12팀만 섰던 그야 말로 ‘꿈의 무대’다.
동방신기는 17일과 18일 양일간 각각 7만2000여명, 총 14만4000명 관객들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꿈의 무대’ 입성을 알렸다. 티켓 매출액만 161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공연. 경기장이 떠나갈 듯 울리는 관객들의 함성은 동방신기가 그런 초대형 무대에 충분히 어울리는 뮤지션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동방신기는 세계적인 K팝 붐을 이끌고 있는 다른 가수들이 목표로 삼을 만한 또 하나의 꿈,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난 2005년 4월 일본에 공식 데뷔한 뒤 쌓아올린 팬덤이 얼마나 확고한지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무대였다.
두 멤버는 댄서들과 함께 스타디움 중앙 객석을 둘러싼 무대를 활보하며 많은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스타디움 메인 트랙의 길이는 400m. 두 멤버는 모노레일을 이용해 움직이기도 했지만 수차례 직접 뛰어다니며 열정을 불살랐다. 노래와 퍼포먼스뿐 아니라 현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의 유행어를 활용한 만담에 가까운 대화로 관객들의 웃음도 유도했다.
이벤트를 위해 전 관객들에게 나눠준 손목시계 형태의 라이트 와치(Light Watch)를 이용한 연출도 환상적이었다. 라이트 와치는 신호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일제히 불빛이 바뀌며 객석을 수놓았다.
두 멤버가 이번 투어를 위해 준비한 솔로곡, 유노윤호의 ‘T 스타일’, 최강창민의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무대도 특별했다. 특히 최강창민은 직접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라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로커의 자질을 뽐냈다. 공연 타이틀 ‘타임’에 맞춰 시간여행을 연상케 하는 스토리가 담긴 영상과 무대 장치들도 눈길을 끌었다.
동방신기는 닛산 스타디움 공연으로 일본 투어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시작된 이번 투어는 삿포로돔,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 오사카 교세라돔, 도쿄돔 등 5대 돔에 이어 닛산 스타디움에 이르기까지 총 18회에 걸쳐 85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를 통해 동방신기는 티켓 매출액 950억원, MD 판매액까지 포함하면 매출액이 1500억원을 웃도는 또 하나의 공연 기록도 세웠다.
동방신기는 오는 25일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과 31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여름 음악축제 에이네이션(a-nation) 무대에도 참석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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